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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움미술관에서 필립파레노의 <보이스> 전시가 2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개최됩니다.

     

     

    리움 미술관 역사상 최대 전시규모인 이번 전시는 상설 전시관을 제외한 모든 전시관과 로비, 야외까지 필립 파레노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미술은 미완성의 상태인 것이어서 관람객, 외부환경와 함께 연결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철학이 있는 필립 파레노의 개인전입니다. 

     

     

    필립 파레노는 관객과 예술 작품의 상호장용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 그래픽 포스터, 설치, 영상 등을 AI에 기반한 매체와 연결해 계속 진화하는 AI 언어를 송출하고 있습니다. 

     

     

    포토그래퍼, 사운드 전문가, 음향전문가, 언어학자, 배우, 뮤지션등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이번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시장에 울리는 사람 말소리는 배우 배두나의 목소리에 AI 결합해 새로운 목소리를 탄생시켰습니다. 

     

     

    첫 타임 예매를 하고가서 주차는 걱정 없을 줄 알았는데 리움 미술관 주차는 풀로 차있어서 바로 차를 돌려 한남 공영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태원을 가로질러 리움 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리움미술관 필립파레노 <보이스>

     

     

     

    필립 파레노의 전시는 관람하는 전시가 아니라 관람객이 전시의 일부분이 되어서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완성되는 전시입니다. 모든 전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리움미술관 필립 파레노 주요 작품

     

     

    1. 내 방은 또 다른 어항

     

     

    리움미술관 필립파레노 <보이스>

     

     

    전시관에 입장하면 맨 먼저 관람객을 반기는 것은 눈사람입니다. 얼핏 보면 조각상 같지만 바닥에 뚫린 구멍으로 얼음이 계속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매번 작가가 와서 작품을 새로 만들지는 않을 텐데 어떻게 새로운 눈사람이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지는 작품입니다.

     

     

    리움미술관 필립파레노 <보이스>

     

     

     내 방은 또 다른 어항 전시에서는 마치 큰 어항 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물고기 헬륨 풍선이 둥둥 떠다닙니다.

     

     

    다양한 물고기 풍선을 띄우기 위해 사람들은 바람을 만들기도 하고 아이들은 움직이는 풍선을 계속 따라다니는 모습에 관객과 작품을 하나로 연결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엿볼 수 있습니다.

     

     

    눈이 계속 쌓이는 피아노는 스스로 건반을 움직여 연주를 하고 기계음과 피아노 소리가 오묘하게 뒤섞여 새로운 음향을 만들어 냅니다. 

     

     

    리움미술관 필립파레노 <보이스>

     

     

    리움미술관 필립파레노 <보이스>

     

     

    2. 삶의 의지를 넘어 생동적 본능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필립 파레노가 직접 그린 반딧불 드로잉 238점이 교차되면서 보입니다. 반딧불은 이념에 따라 모였다 흩어지는 군중의 이념과 반딧불의 소명을 연결한 작품입니다. 

     

     

    리움미술관 필립파레노 <보이스>

     

     

    리움미술관 필립파레노 <보이스>

     

     

     

    3. 세상 밖 어디든

     

     

    리움미술관 필립파레노 <보이스>

     

     

    꺼져있는 스크린이 켜지면 배우 배두나의 목소리에 AI가 결합된 새로운 목소리가 나오며 자신의 존재를 이야기합니다. 

     

     

    스크린이 켜지면 일본 망가의 역할 없는 캐릭터가 나와 자신의 존재와 목소리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나열하기 시작합니다.

     

     

    4. 차양 연작

     

     

    필립 파레노의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3전시실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는데 어느 외국 남성분이 바로 제 앞에 서서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휙 돌아 춤을 추는데 너무 놀란 나머지 넋 놓고 구경하다 아무것도 못하고 어느새 에스컬레이터가 도착해 버렸습니다. 

     

     

    순간 이게 전시의 일부분이면 이 사람은 작가인가? 무용수인가? 나는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하나? 같이 춤을 춰야 하나? 뭘 해야 하지? 생각하다 공연이 끝나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영상이라도 찍을 걸 아무것도 못한 제 자신이 원망스럽습니다.

     

     

    그 무용수는 넓은 전시실을 가로질러 계속 춤을 추며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필립 파레노의 전시를 갈 계획이시면 춤추는 사람을 만날때 저처럼 당황하시 마시고 무언가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5. 막

     

    야외무대에는 예전 리움미술관을 대표하던 큰 거미 <마망>이 서있던 자리에 커다란 기계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음향소리는 소음, 진동, 습도, 온도, 대기오염까지 소리에 반영해서 AI 가 만들어낸 새로운 소리입니다. 

     

     

     

     

     

    필립 파레노 전시는 현대미술은 난해하고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을 단번에 날려준 매우 흥미롭고 신선한 전시였습니다. 

    춤추는 무용수를 만난다면 무엇을 할지 계획해 보는것도 이 전시를 즐기는 색다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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